COLLECTION
YOUN MYEUN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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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 MYEUNG-RO
COLLECTION
FEBRUARY 10—20, 2025
PYO GALLERY
표갤러리는 1월에 개최된 싱가포르 아트 페어 ART SG에서 윤명로 화가의 작품을 단독 부스로 출품하여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해외에서의 성공적 반응을 이끌었던 윤명로 화가의 작품들은 이제 다시 표갤러리로 돌아와 특별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작품의 재전시가 아닌, 그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한국적 추상화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윤명로 화가는 한국 현대 미술의 중추적인 인물로 자리 잡으며 전통 한국 미술과 현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분과 회장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10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후학 양성과 미술계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의 탁월한 업적은 다양한 상과 훈장으로 인정받았다. 2009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고, 2014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그의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윤명로의 작품은 단순히 개인적인 경계를 넘어, 한국 현대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윤명로는 한국 전통 미술의 거장인 겸재 정선의 영향을 깊이 받아, 그 정신을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재해석하며 한국적 추상화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그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표현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관객에게 더 넓은 시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그는 흙과 산, 바위의 기운을 작품에 담아내며 한국적 추상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철분을 채색 재료로 활용해 추상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그 안에 담긴 자연의 힘과 감정은 관객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YOUN Myeung-ro 윤명로
윤명로(b.1936)는 196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미술가협회 창립 멤버로 당시 우리 화단의 보수적 경향의 벽을 깨고자 했다. 1960년대 초부터 앵포르멜 운동에 참여하여 1963년 제3회 파리비엔날레에 재료의 물질감이 두드러지는 <회화 M.10>(1963)을 출품했다. 1970년대에는 <자>, <균열> 연작에서 단색조의 기하 추상을, 1980년대에는 우연성과 신체의 반복에 의한 표현이 두드러지는 <얼레짓> 연작을 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경외감이 화폭으로 표현됐다. <익명의 땅> 연작은 태초의 대지가 꿈틀거리며 형성된 산맥의 뼈대가 기운차게 표현되었으며, 2000년대 이후 <겸재예찬>, <바람 부는 날>, <겨울에서 봄으로> 등의 작품은 은 격렬한 에너지가 가라앉은 명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무위의 경지로 보여준다.
그는 1960년대부터 국제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다. 1963년 제3회 파리비엔날레, 1966년 제5회 도쿄 국제판화비엔날레,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의 한국현대작가전, 1967년 제9회 상파울루비엔날레 등에 참여했고, 1969년에는 록펠로재단의 초청으로 프레트그래픽센터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국내에서는 추상화의 거장으로서 서울의 표갤러리, 호암갤러리, 선재갤러리, 아리리오 갤러리, 박영덕화랑, 가나아트센터 등에서 전시를 가졌고,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윤명로의 50년 화업을 총망라하며 회고전을 열었다. 현재 윤명로는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