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에서는 2024년 11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 이우환과 김창열의 컬렉션전을 개최한다.

이우환과 김창열, 한국 현대미술의 두 거장이 각기 다른 시각 언어와 철학적 사유로 빚어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특별한 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두 작가의 예술 세계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깊이 있는 철학적 대화와 정신적 연결을 이루어내며 예술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성찰로 이끈다.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미니멀리즘의 거장 이우환의 작품은 '선'과 '점'이라는 근원적 요소를 통해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에서 절제된 형태는 본질을 향한 사유를 드러내며, 관람객을 고요하고 명상적인 내면의 세계로 인도한다. 특히 작품 속 "선"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우주와 인간 존재, 시간의 흐름을 아우르는 철학적 상징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의 대표작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비가시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는 예술적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한편 '물방울'과 '회귀'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의 작품은 물질과 감각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촉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의 작품 속 물방울은 단순한 자연의 형상을 넘어 끊임없는 변화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는 관객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키며 내면에 잠재된 감성을 일깨운다. 투명하게 빛나는 각각의 물방울이 빚어내는 세계는 관람자에게 시각적, 감각적 울림을 전달하며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색을 유도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심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과 새로운 예술적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두 작가의 독창적이고 심오한 예술적 서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감동적인 미적 체험과 함께 그들의 예술 세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드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