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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DA CHUN

THE VOID OF EXISTENCE

JI DA CHUN

THE VOID OF EXISTENCE

SOLO EXHIBITION

SEPTEMBER 14⏤OCTOBER 17, 2009

PYO GALLERY SOUTH

1990년대 초반부터 이미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지다춘”은, 중국 사회의 급변화 속에서 작가적인 자의식을 소신 있게 표출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유머러스한 이미지 안에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풍자가 숨어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정체성 대한 고찰, 자아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드러낸다. 즉, 작가의 숨은 코드를 읽어내는 재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또한 기법적인 측면에서도 그만의 이미지가 뚜렷하다. 캔버스에 연필로 세밀한 드로잉을 하고 먹물, 식물 즙, 찻물 등으로 채색을 하는데, 이때 액체가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만들어지는 드러날 듯 말 듯한 흔적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이 같은 표현으로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킨다. 또한 색감을 절제하고 여백의 미를 살린 함축적인 표현은 시선을 더욱 집중시키며, 동양화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성찰이 돋보인다.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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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DA CHUN 지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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