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Boyeon
Solo Exhibition
KIM Boyeon
SOLO EXHIBITION
OCTOBER 18⏤NOVEMBER 01, 2014
PYO GALLERY 798
호기심에 따라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성향이다. 설렘으로 가득한 여행지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채집해 큐브에 나타낸다. 물론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이미지도 다양한 감성과 만나 또 다른 형태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큐브는 시간을 상징화하고 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의 틀과 규칙적인 반복으로 돌아오는 ‘오늘’을 사각모형과 흡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시간은 기억의 단편들로, 큐브 안에 혹은 밖에 채우다 보면 다른 형상으로 완성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간의 영향을 받아 ‘내가 보고 싶은 것’과 ‘있는 그대로’가 서로 중첩돼 전혀 다른 잠재의식의 이미지를 끌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나를 재발견하며 성장하고 있다. 캔버스 안에 꽉 찬 큐브들은 서로 달리 동작하고 있다. 이차원의 평면에서 튀어나오려는 큐브는 마치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듯 여러 가지 기억의 이미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가 되어 작품을 완성한다. 자연 속에서 또는 도시 속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의식으로 보이고 느껴지는 ‘현재’는 때론 동물이나 운송수단과 같은 이미지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고, 기억의 저장고로 남기도 한다. 기억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지만, 재편집하는 과정에서 사각의 틀만 남기거나 큐브 옆면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이런 과정으로 공간형성을, 또 다른 시간 형성을 반복하며 나아가고 있다.
<작가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