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ihee
KIM Jihee 김지희
이화여대 동양화 전공 및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지희 작가는 전통 재료를 사용한 팝아트풍의 강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교정기, 오드아이 등과 같은 파격적인 소재를 화면으로 끌어들이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일본 전일전 예술상, 2011년에는 열한번째 청작미술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선글라스를 낀 여인은 의중을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눈을 가린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감정을 짐작하는것은 쉽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Sealed smile’ 시리즈는 화가 김지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화려함 속의 고독, 군중속의 외로움,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 등이Sealed smile 시리즈 작품들이 담고 있는 주된 코드이다.
미술 평론가 고충환은 “모나리자의 알쏭달쏭한 미소는 시공간의 차이를 훌쩍 뛰어넘어 김지희의 그림과 만나진다고 생각한다. 웃음에 인색한 시대에 웃음을 선사하는 그림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모르긴 해도 사람들이 작가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소녀의 해맑은 웃음은 그렇게 서먹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해소해줄 수가 있을 것인가. 웃음 뒤에 숨은 어둠을 헤아릴 일이다. 어둠을 애써 외면하는 웃음은 웃음이 아니다. 어둠을 껴안을 때에야 비로소 웃음은 서먹한 사람들 사이로 번져 나갈 수가 있다.”고 작품을 평하였다.
또한 프랑스 미술평론가 장 루이 프아트뱅은 "전통적인 주제를 습득하면서 현대사회의 표현의 한계에 직면한 그녀는 대학시절 자신의 문제제기에 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깨닫게 된다. 전통과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주제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장지위에 색을 입힌다. 현대 사회 뿐만 아니라, 자연과 예술의 재현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제기가 김지희의 작품세계에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지희가 중요한 아티스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의 존재, 그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모델에 맹목적으로 순응하는데 급급해 감정적인 뿌리를 외면하는 존재들 말이다 "라고 호평한 바 있다.
김지희(b.1984)는 이화여자 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김지희 작가는 주요 갤러리, 미술관을 비롯하여 서울, 뉴욕, LA, 홍콩, 워싱턴, 쾰른, 마이애미, 런던, 도쿄, 오사카, 베이징, 싱가폴, 타이페이, 상하이, 두바이 등 국제적으로 2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국내외 많은 컬렉터에게 작품이 소장되고 있다. 김지희는 2011년 청작예미술상, 2007년 전일전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