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Taesue
KIM Taesue 김태수
김태수는 싹, 열매, 꽃, 나무, 풀, 물방울 등 자연 요소들을 연상시키는 조각을 제작, 자연이 가지고 있는 유기적 형태의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포착해 레진, 용접,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재료로 작품화 및 구축한다. 철판을 기하학적 형태로 잘라 용접한 후 분채 도장을 거쳐 탄생한 조각들은 경쾌하면서도 압도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뿐만 아니라 기하와 구상, 자연적 재료와 비생물적 물질 그리고 이성적 형태와 자연의 상기(想起)라는 상반되면서도 필연적인 관계성이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조화로움이 풍긴다.
김태수의 작업은 외형적으로 채색된 판재가 겹겹이 중첩된 추상 형태를 띠고 있지만, 조각이 지닌 생명력과 유연한 리듬감은 관람객들에게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생태 현상의 가늠할 수 없는 크기와 깊이감, 에너지, 시적인 감흥을 전달하고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관념적인 차원을 넘어선다. 나아가 굴곡, 그림자와 같은 물성을 지닌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동선과 시선이 이동함에 따라 형태와 지각이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유희를 경험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김태수(b.1960)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조소과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뉴욕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 진학하여 조소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표갤러리, 인사아트센터, 미국 레드 밀 갤러리, 예술의전당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청, 홍콩 오페라갤러리, 주한중국문화원, 코엑스, 서울미술관 등 다양한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태수는 1987년, 1990년, 1991년 제임스 윌버 존스톤 조각대회에 출품 및 입상 했으며, 2016년 한국현대조각초대전에서 작가상을 수상했다.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미술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타워, 서울 롯데 호텔, 미얀마 롯데 호텔, 중국 청두 Taikoo Li 몰, 홍콩 어스틴 로드 R.D 등 다수 기관 및 공공장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