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는 2024년 07월 29일부터 08월 29일까지 박상희 작가의 《Modern Life》 온라인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늘날 급속한 경제 성장과 고도화된 기술발전은 현대사회의 삶 속 편리와 풍요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에 따른 각종 사회적 병리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현대인의 정서적 고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복합적 요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박상희 작가는 화면의 분할된 색 면, 정교하게 묘사된 인물, 화면을 가로지르는 대각선 등을 통해 불완전하고 복합적인 오늘날 현대인의 단면을 표현한다.

 

박상희 작가의 작품 속에는 항상 뒤돌아 있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얼굴의 표정을 감추어 인물의 외적인 정보 대신에 인물의 감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인물이 취하고 있는 자세, 색 면으로 최소화된 배경과 극대화된 장소에 대한 상징성, 분할된 화면과 구도 등을 통해 작품 속 인물의 심리를 유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품 속 유화로 정교하게 묘사된 인물들은 색 면으로 단순화된 바탕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멀리뛰기, 다이빙, 수영 등으로 도약을 하고 있는 등장 인물은 사회의 성공과 자유를 쫓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인물은 작품에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고요 속에 등장 인물 홀로 뛰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성공과 자유를 쫓는 현대인이자 단절된 소통, 자기 중심적 사고, 고독한 심리 등으로 복합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연 나는 어떤 현대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